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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세계 굴지의 ‘빅테크’ 구글과 인공지능(AI) 로봇 동맹을 맺었다. LG전자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사례를 늘리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인 로봇은 물론 TV, 가전 등 핵심 제품에도 고급 AI 기술을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서 구글의 생성형AI 제미나이를 적용한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선보인다. 두 회사는 이 제품을 내놓기 위해 작년부터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내년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제미나이는 구글이 오픈AI의 챗GPT에 맞서기 위해 작년 말 내놓은 AI 서비스다. 법률, 의학 등 57개 과목을 테스트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인간을 뛰어넘은 AI를 LG 로봇의 뇌에 심는다는 것이다.
제미나이가 적용되면 LG 로봇은 이용자와 대화할 때 모호한 명령을 내려도 각각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답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토대로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클로이는 LG전자의 AI 비전이 녹아든 대표적 제품이다. LG전자는 AI를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하고, AI를 적용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인간을 가장 가까이서 밀착한다는 점에서 LG전자만의 공감지능 기술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이번 구글과의 협력 외에도 세계 굴지의 IT 기업들과 기술을 공유하며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LG전자는 확장현실(XR) 신사업 가속화를 위해 메타와 전략적 협업을 맺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2월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나 회사의 하드웨어 기술과 메타의 거대언어모델(LLM) ‘라마’를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강해령 기자 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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