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메리츠증권 실적 악화 영향이다.
14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연결 기준 당기순익 59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5638억원과 7708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103조1047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8%로 각각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4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2020년 1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장기 건전성 관리 전략에 집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57억원과 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68%, 35.06% 감소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1분기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기반 수익이 전분기 대비 52% 확대되며 리테일 수익 상승을 이끌었다”며 “기업금융(IB), 금융수지, 트레이딩 등 전 사업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을 시현하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올해도 주주환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 1분기 자사주 4000억원을 소각 완료한데 이어 5000억원 규모를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불안정한 금융시장 속에서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라며 “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통한 장기손익 성장에 집중하고 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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