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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1분기 순익 5913억원…화재가 이끌고 증권이 당겼다 [금융사 2024 1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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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메리츠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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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1분기 순익 5913억원…화재가 이끌고 증권이 당겼다 [금융사 2024 1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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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메리츠금융지주(대표이사 김용범닫기

김용범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 계열사인 메리츠화재(대표 김중현)의 순익은 24%가량 늘었지만, 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은 37%나 쪼그라들면서다. 다만 화재는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증권도 25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내고 있는 만큼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14일 메리츠금융지주는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6037억원)보다 2.1% 감소한 591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2%, 4.5% 줄어든 12조5638억원, 770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총계는 103조1047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4.8%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견실한 펀더멘탈과 이익 체력을 유지한 데 기인했다는 게 메리츠금융 측의 설명이다.

메리츠금융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1분기에는 자사주 4000억원을 소각 완료한 데 이어 5000억원 규모 추가 매입을 발표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4909억원으로 전년 동기(3965억원)보다 23.8%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며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21.5% 증가한 2조9129억원, 6,606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전략을 통해 장기보험 손익이 꾸준히 증가했고 일반보험 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35% 가까이 증가하는 등 보험 손익 부문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투자 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2027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57억원, 1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5.06%, 36.68%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48% 줄어든 9조581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 실적 기저효과와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의 손익 감소(-55%)로 실적이 악화했지만,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양호한 성과를 냈다. 브로커리지 기반 수익은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전 분기 대비 52% 확대돼 리테일 수익 상승을 이끌었다. 기업금융(IB)(+31%), 금융수지(+24%) 트레이딩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다.

특히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25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메리츠금융의 강점인 ‘차별화된 리스크관리 시스템’과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고 메리츠증권은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불안정한 금융시장 속에서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통한 장기 손익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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