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 인력양성 플랫폼 신설 논의
한국수출입은행은 14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제14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DCF는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하여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촉진을 도모하고 있다. 수은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수탁받아 기금 운용·관리 업무를 수행 중이다.
EDCF 수탁기관인 수은은 기금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학계·산업계·국제기구·시민사회 등 각계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EDCF 자문위원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날 자문위원과 수은 임직원 등 20여 명은 EDCF 기능 강화방안과 공적개발원조(ODA) 전문가 육성을 위한 인력양성 플랫폼 신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우리 정부는 크게 증가한 EDCF 예산을 전략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EDCF 운용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한국의 ODA 및 EDCF 예산은 6조3000억원 및 2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1%, 35% 증가했다.
이에 발맞춰 수은은 사업 발굴기능 강화와 전문성 제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EDCF 기능 강화방안’을 마련 중임을 설명 하고, 이에 대해 위원들의 자문을 구했다. 수은은 EDCF 사업단계별로 필요한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인력양성 플랫폼(가칭 EDCF 아카데미) 신설도 추진 중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철수 정동경제연구소 대표는 “최근 개도국의 대형 인프라사업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EDCF 사업발굴기능 강화는 현지 개발수요에 부응함은 물론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 기회도 확대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은 “인력양성 플랫폼을 통한 ODA 사업참여자 교육은 향후 민간 ODA 컨설팅 생태계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학계도 EDCF 아카데미와 협업하여 전문인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국제분쟁, 기후변화위기 등 국제 개발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EDCF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EDCF 기능 강화방안을 통해 EDCF가 지원역량을 높이고 국제사회 리더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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