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유지·보수 사업 등을 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 편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패낳괴(패시브가 낳은 괴물)’ 대열에 합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 주식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전날보다 6.26%(1만2100원) 상승했다. 공모가(8만3400원) 대비 146.4%(12만2100원) 뛰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는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며 96.52%(8만500원) 오른 뒤 9일 하루만 내림세를 보인 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요 지수에 구성 종목에 이름을 올리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하려면 상장 후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 기준 유가증권시장 50위 안에 들어야 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제외)는 지난 8일 54위(7조2850억원)에서 13일 49위(8조5970억원)로 상승했다. 이날 주가가 더 오르면서 삼성중공업을 제치고 48위(9조1340억원)까지 올라섰다.
다만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하며 치솟던 주가가 정작 지수 편입 이후 하락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올해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은 47.78배까지 올랐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 종목 평균 PER 30.17배를 크게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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