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의 수직 이·착륙비행장(버티포트) 개발에 나선다. 버티포트는 수직 비행(vertical flight)과 항구(port) 또는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차세대 교통수단인 UAM 기체가 복잡하고 좁은 도심 속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수직·수평 이동 기술을 가진 현대엘리베이터는 버티포트를 통해 해외 UAM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 컨소시엄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의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에서 ‘버티포트 운용·지원기술’ 분야 수행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국토부가 2020년 6월 발표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의 한 갈래로,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현대엘리베이터의 목표다. 사업비는 3년간 총 105억1700만원이다.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UAM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버티포트에는 승객의 승·하차 공간과 함께 기체를 충전·정비할 공간도 들어간다. 헬리콥터가 뜨고 내리는 ‘헬리포트’보다 넓어야 하고, 여러 기체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어야 한다. 해외 기업의 버티포트는 공항처럼 넓은 공간으로 구성돼 국내 도심에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직·수평 이동기술을 접목한 수직 격납형 버티포트 ‘H-PORT’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7월 자동 주차 시스템을 활용한 격납고(Sky Garage), UAM 버티포트 내 드론의 자동 주차·충전, 탑승객의 승·하차 등을 관제할 수 있는 건축물 H-PORT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유휴 대지가 적은 도심에서 UAM 운행을 가능하게 하는 H-PORT는 향후 건설될 스마트 시티의 핵심기술”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프로젝트 네옴시티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옴시티는 북서부 홍해 인근에 친환경 미래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7월 사우디에 사업 제안서를 냈고, 최근에는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문화부와 인적자원 및 기술을 교류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네옴시티는 당초 길이 170㎞의 직선 도시 ‘더 라인’, 바다 위 첨단 산업단지 ‘옥사곤’, 산악관광단지 ‘트로제나’ 등 세 개의 프로젝트로 추진했으나 사우디 국부펀드가 자금난에 직면해 주거시설인 더 라인의 전체 구간 170㎞ 중 2030년 내 완공 목표치를 기존 16㎞에서 2.4㎞로 줄였다. 입주목표 인원도 100만명에서 30만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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