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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2차 정상화 펀드를 조성한다.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진행 중인 2000억 원 수준의 부실채권 매입과는 별개로 업계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성해 ‘뉴머니’를 투입하는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4일 PF 대출 취급 상위사 등 22개 저축은행이 참여해 약 2000억 원 수준의 부실 채권 정리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올 3월 조성했던 1차 펀드 330억 원보다 6배 큰 규모로, 이 펀드에는 중앙회와 대형 저축은행 10곳이 참여했으며 올 3월 말 집행이 완료됐다.
PF 정상화 펀드는 부실 채권을 매입하거나 사업 부지를 인수하는 등 부실 채권 정리와 정상화 지원에 활용된다. 중앙회는 2차 펀드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투자 진행을 위해 복수의 운용사를 선정해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시장의 수요 및 가격 차이, 대주간 협의의 어려움 등으로 매각이 어려웠다”며 “이번 2차 펀드는 저축은행의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가 조성하는 2차 펀드가 본격 집행되고, 부실채권에 대한 캠코 매각이 이뤄지면 저축은행의 PF 대출 리스크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6.94%로 집계됐지만, 올 1분기 말에는 7~8%대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회는 향후 참여 저축은행을 확대하고 다양한 매각 구조를 검토해 3~4차 추가 펀드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공매 활성화, 자체 상각 등을 통해 부실 자산을 조속히 정리해 건전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PF대출 연착륙을 위해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번 펀드 조성은 자율 조정을 통해 정상화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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