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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사의 신임 사장 인선 작업이 하반기 본격화될 전망이다. 당장 오는 6월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인선 작업이 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발전 5사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25일부로 만료됐다. 지난 2월 발전 5사는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했지만, 3개월 가량 임추위 활동은 전무한 상태다. 현 시점까지 사장 모집을 위한 공고도 없다.
업계에서는 총선이 끝난 직후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총선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 임기도 이달 만료를 앞뒀다. 유 사장은 2021년 5월 19일 임기를 시작해 오는 2024년 5월 18일 임기가 종료된다. 현재 유 사장 후임 선임을 위한 임추위도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는 공기업 기관장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임추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 낙선한 여당 측 정치인들이 대거 등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발전5사 사장에는 한전 또는 산업부 출신이 발탁되거나 내부 승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과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한전 부사장 출신이며,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내부 승진 인사다. 또한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검사 출신,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산업부 출신으로 외부 인사다.
이에 업계에서는 오는 6월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나오고 국회 구성이 마무리된 이후에나 본격적인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치권에서의 ‘낙하산 인선’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여당이 참패를 하면서 낙선한 의원들이 공기업 사장에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실 내부 직원 입장에서는 외부에 힘이 있는 사람을 더 좋을 거 같다. 낙하산이라면 차라리 외풍을 막아줄 수 있는 사장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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