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서부발전·한국투자증권·KICC 컨소시엄(이하 서부발전 컨소시엄)이 우즈베키스탄 온실가스 감축 사업 지역 확대를 본격화한다. 에너지 분야 국제협력을 강화하면서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경제재정부 녹색경제개발 부문 대표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타슈켄트시에 위치한 경제재정부 청사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규 사업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서부발전 컨소시엄과 한국기후변화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 관련 사업 지역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기업 대표들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특히 카라칼팍스탄에서 감초 폐기물을 활용해 바이오 펠릿을 생산하는 프로젝트가 소개된 가운데 해당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사마르칸트와 페르가나 지역에서도 관련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해졌다.
카라칼팍스탄 파머지 공장은 이미 하루에 50t의 바이오 펠릿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해바라기와 같은 다른 자원을 사용해 펠릿을 생산할 계획이다.
양측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 친환경 기술의 현지화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한국 측은 선진 기술과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부발전·한국투자증권·KICC로 구성된 서부발전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개발도상국 온실가스 감축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으로 시작됐다. 이 사업은 개발도상국 등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투자하고 실적 일부를 국내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부발전 컨소시엄은 우즈베키스탄 농가용 보일러 연료를 기존의 석탄에서 쌀겨 등 농산물 폐기물로 만든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사업에 투자한다. 농가에 바이오 연료용 보일러를 설치하고 현지 농산 폐기물을 바이오 연료로 가공·판매해 온실가스 총 12만t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연료 판매로 약 27억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우즈베키스탄 경제재정부 대표단 관계자는 “상호 호혜적이고 유망한 협력 발전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 핵심 국가로,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 성장 잠재력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소련 연방 당시 건설된 도로·철도 등 인프라가 노후화되면서 신속한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으로 투자 수요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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