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중국의 3대 가전업체 중 하나인 메이디(Midea 000333.SZ)가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롯데하이마트가 메이디와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일부 주방가전 제품 조달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메이디와 직접 계약을 체결, 주방·생활 가전제품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디는 하이얼(600690.SS), 하이신(000921.SZ)과 함께 중국의 3대 가전 업체이며 글로벌 에어컨 생산 1위 기업이다. 미국에서도 에어컨 시장점유율 확보를 놓고 LG전자와 경쟁 중이다.
메이디는 약 3~4년 전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중소 유통사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10㎏ 이하 소형 통돌이 세탁기와 건조기, 200ℓ급 미니 냉장고 등 1인 가구나 숙박시설 등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 저변을 늘려왔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과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한 소형가전을 주로 판매한 중국 기업들이 제너럴일렉트리(GE), 도시바 등 해외기업의 가전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품질과 디자인이 개선됐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 가전업체들이 공격적인 인수합병 등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프리미엄 영역은 오랜 시간 걸쳐 쌓아온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이라면서 “하이얼도 2004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20여년간 국내 시장을 공략했지만 진출 초기 중국 제품에 대한 품질·신뢰성 문제를 타파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디그룹의 1분기 매출은 1061억 위안(약 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순이익 9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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