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을 위해 2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실 PF 대출 정리를 위해 22개 저축은행이 참여하는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자체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33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1차)에 이은 2차 펀드다.
펀드는 복수의 운용사를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번 펀드가 저축은행의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계 스스로 PF 대출 연착륙을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PF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과 관련해 중앙회는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과 관련해서도 업권은 충분한 자본적정성(BIS 비율 14.35%)을 갖추고 있고,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계는 참여 저축은행 확대 및 다양한 매각 구조 검토 등을 통해 3·4차 펀드의 추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공매 활성화, 자체상각 등을 통해 부실자산을 조속히 정리해 건전성 제고 노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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