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식물가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지만 코코아두·과일농축액·올리브유 등 일부 수입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수입 가공식품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신규 도입·연장 등을 검토하는 등 외식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9.0%를 기록했던 외식 물가 상승률은 올 2월 3.8%, 3월 3.4%에 이어 지난달 3.0%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다른 품목에 비해 외식·가공식품 물가의 둔화 속도가 느린 이유에 대해 농식품부는 식재료비를 포함해 인건비, 공공요금, 물류·유통 등 다양한 비용이 복합 반영되는 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식 물가는 상품(음식)과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특성상, 식재료비 외 인건비·공공요금 등에도 많은 영향을 받아 다른 분야에 비해 물가 둔화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앞서 2021년 하반기 이후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인건비가 올랐고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의 요인이 겹치며 외식업계의 경영부담이 커진 상태다.
정부는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품목 확대와 함께 중소 식품·외식기업의 식재료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한 원료매입자금를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신규로 적용한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근로자를 신속하게 현장에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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