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였던 제시 마치(51·미국)가 캐나다 국가대표팀의 감독이 됐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복수의 축구계 소식동에 따르면 제시 마치 감독이 캐나다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했다. 대한축구협회(KFA) 사정에 밝은 관계자도 “마치 감독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유럽 현지에서 주요 후보군과 면담하고 돌아온 뒤 KFA는 마치 감독과 협상에 나섰다. 이어 연봉, 세금 등 금전적 부분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마치 감독은 리즈(잉글랜드)에서 350만 파운드(약 60억2000만원), 라이프치히(독일)에서 225만 유로(약 33억3000만원)를 받았다.
미국 출신인 마치는 잘츠부르크, 라이프치히, 리즈 유나이티드 등에서의 감독 이력이 있다.
최근 새 사령탑을 찾는 한국 대표팀의 감독 협상에 그가 1순위일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실제로 외신을 통해 그가 한국과 협상 중인 것이 알려졌다.
그런데 마치 감독이 한국과 캐나다 사이에 줄타기를 하다 결국 캐나다를 택하면서 그 사이에 한국은 협상카드로 이용된 셈이다.
한국은 새감독 선임 시기가 늦어져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A매치를 앞두고 여전히 국가대표팀 감독직이 공석으로 남게 됐다. KFA는 사실상 ‘올인’했던 마치 감독과 협상이 틀어지면서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대표팀은 싱가포르(6월 6일·원정)~중국(6월 11일·홈)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 6차전을 목전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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