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CJ문화재단과 CJ CGV가 5년째 베트남에서 청년 영화감독을 지원한다.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청년 영화감독을 육성하고 영화산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취지다. 지난해 베트남 박스오피스 점유율 49%를 기록한 CJ CGV가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1위 영화관’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문화재단이 CJ CGV와 함께 베트남 지역의 젊은 영화감독을 지원하는 ‘제5회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제작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공모전 참여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접수하며, 영화 제작의 꿈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총 5명의 젊은 영화감독에게 현직 영화감독의 멘토링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지원 사업에는 판당디(Phan Dang Di), 쩐 티 빅 응옥(Tran Thi Bich Ngoc), 함 트란(Ham Tran) 등 현직 유명 감독이 멘토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영화제작비(인당 3억동·약 1600만원) 지원, 영화제작 장비 대여, 국제영화제 출품 지원 등 혜택도 제공된다.
CJ문화재단·CJ CGV는 지난 2018년부터 베트남 지역의 젊은 영화감독을 육성하고 양국 영화 인재들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CJ문화재단·CJ CGV 베트남의 지원사업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은 칸 국제영화제 단편상 수상, 클레르몽페랑국제영화제 특별언급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CJ CGV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면서 1위 영화관 입지를 탄탄히 굳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위기도 좋다. CJ CGV은 올해 1분기 동안 해외 법인(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튀르키예)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CJ CGV이 이 기간 거둬들인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93억원) 대비 20% 늘었다.
CJ CGV는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제작 지원사업은 트렌드에 편승한 단기적 이벤트가 아닌 미래 영화 인재 육성이라는 장기적 관점의 지원 프로그램이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영화 기업으로서 영화산업 저변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J CGV는 지난 2011년 베트남 1위 멀티플렉스 메가스타(Megastar Media Company)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에서만 82개 극장·477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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