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 차량용 헤드램프 자회사 ‘ZKW’가 멕시코 정부와 협력해 현지 인력 육성에 팔을 걷어 붙였다. 순항중인 증설 프로젝트에 발 맞춰 전문성을 갖춘 근로자를 확보, 경쟁력을 강화한다.
14일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지속가능한 경제개발 사무국(Secretaría de Desarrollo Económico Sustentable, 이하 SDES)에 따르면 ZKW 멕시코법인 소속 직원 67명은 최근 SDES의 직업 교육 프로그램 ‘베카(BÉCAT)’를 수료했다. 이들은 자동차 전문 사업자로 인증을 받았다.
베카는 SDES가 자국 인적 자본 역량을 강화해 기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직업 훈련 프로그램이다. 교육과 함께 우수 학생에 장학금도 제공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고용 조건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무경력 신입부터 경력직까지 참가자의 근무 이력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ZKW는 채용한 임직원의 기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베카를 활용했다. 베카를 이수한 ZKW 임직원은 4주에 걸쳐 총 192시간 동안 교육을 받았다. 프로그램은 실습 80%와 이론 20%의 비중으로 진행됐다.
2016년 첫 생산에 돌입한 ZKW의 멕시코 공장은 과나후아토주 실라오에 위치하고 있다. ZKW는 지난 2022년 멕시코 공장에 1억200만 달러를 투자해 3단계 증설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1만5700㎡ 규모 부지를 추가 확보해 공장 규모를 총 4만8700㎡까지 확장한다. 830명을 추가 고용하고 연간 헤드라이트 생산능력을 150만 개 까지 늘린다.
작년 말 3단계 투자 중 완료한 1단계 가동에 돌입하고 곧장 2단계 증설분을 착공했다. 2단계 증설은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1차 증설에는 5079만 달러가 투입됐다. 2차 증설에 5121만 달러를 쏟아 생산량을 늘리고 416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본보 2023년 11월 30일 참고 LG전자 ZKW, 멕시코 공장 증설 1차 본격 가동…2차도 곧바로 착공>
ZKW는 멕시코 공장을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앞서 2021년에도 7400만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3단계 증설이 완료되면 ZKW 멕시코 공장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2억5500만 달러에 달한다. 오는 2025년까지 2522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연간 헤드라이트 생산량을 약 350만 개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멕시코 공장의 연간 헤드라이트 생산량은 120만 개 수준이다. 이중 60%는 미국으로 보내진다. 일부는 멕시코 내 BMW,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제조사 공장에, 나머지는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등의 중국 공장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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