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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커졌지만 가격 그대로” 기아 ‘더 뉴 EV6’ 5260만원 사전계약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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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차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기아가 주력 모델인 ‘EV6’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반전을 노린다. 기존 EV6보다 배터리 용량을 늘려 주행가능거리가 길어졌음에도 가격을 동결, 고객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바뀐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갈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아는 지난 13일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전시장 ‘기아360’에서 상품성을 강화한 EV6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EV6’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2021년 8월 출시한 EV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기아 최초 전용 전기차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21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전기차다. 2022년 한국 브랜드 최초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데 이어 2023년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더 뉴 EV6는 약 3년 여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더 뉴 EV6는 기아 전기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에 맞춰 디자인이 변경됐다. 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 주행등(DRL)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와이드한 느낌을 준다. 또 후드의 캐릭터 라인을 차량 하단까지 연결하고 날개 형상의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한층 역동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현대적인 대비’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반영, 정교하면서도 견고한 느낌을 주는 신규 디자인이 적용된 휠로 더욱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면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와이드한 스타맵 라이팅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화했으며 후면 범퍼 하단부에 전면부 범퍼와 같은 날개 형상의 디자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통일감 있게 구현했다.

고성능 디자인 패키지 트림인 ‘GT라인’은 전·후면 범퍼를 더욱 스포티한 형상으로 변경하고, 프론트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와 전용 20인치 휠을 추가하는 등 차별화된 외장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는 기존의 수평적인 조형을 바탕으로 새로운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해 한층 고급스럽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열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깔끔하면서도 와이드한 느낌을 줬다. 또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 신규 스티어링 휠과 더불어 크래시 패드에 신규 패턴을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화했다. 2열의 경우 시트 구성을 보강, 후석승객 착좌감을 개선했다.

더 뉴 EV6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를 적용했다. 용량도 77.4킬로와트시(㎾h)에서 84㎾h로 늘어났다. 향상된 배터리 성능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롱레인지 2WD 모델(19인치·빌트인캠 미적용) 기준 475킬로미트(㎞)에서 494㎞로 증가됐다. 또 급속 충전 속도를 높여 배터리 용량이 증가했음에도 기존과 동일하게 350㎾급 초고속 충전 시  18분이내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로 충전할 수 있다.

EV6는 기존에 적용됐던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를 튜닝해 거친 노면에서의 승차감을 개선했다. 또 모터 소음 제어를 최적화하고 후륜 모터의 흡차음 면적을 넓혀 정숙성을 강화해 전반적인 주행감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B필러의 두께를 증대하는 등 차체 강성을 보강하고 2열 측면 에어백을 추가한 10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해 우수한 안전성도 확보했다.

더 뉴 EV6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가 탑재돼 더욱 편리한 이동 경험을 선사한다. EV6는 기존 내비게이션에서만 가능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의 범위를 제어기까지 확대 적용해 차량의 주요 전자 제어와 연계된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또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해 고객에게 SDV 기반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기아는 더 뉴 EV6의 상품성 강화에도 판매 가격을 동결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라이트 5260만원 △에어 5530만원 △어스 5935만원 △GT라인 5995만원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정부부처 인증 완료 후 6월 중 출시가 예상된다.

기아 관계자는 “EV6는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아의 대표 전기차”라며 “”더 뉴 EV6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강화된 상품성으로 기아가 전동화 시장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또 한 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3pro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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