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이 ‘반도체 훈풍’을 타고 훨훨 날았다. 반도체 실적 회복으로 수출 금액 지표가 7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에서 수출한 물건들이 더 비싸게, 더 많이 팔렸다는 것으로 한국 수출의 양과 질 모두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4월 수출금액지수와 수출물량지수(달러 기준)는 각각 13.1%, 9.8% 상승했다. 수출무역지수를 끌어올린 1등 공신은 반도체다. 4월 반도체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7% 올랐고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도 8.5% 증가했다.
덕분에 순상품교역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올랐다. 수입가격(-2.0%)은 내리고 수출가격(3.1%)이 상승한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한편, 이날부터 한은은 통관자료의 조기입수가 가능해지면서 ‘수출입물가지수’와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통합 공표하고 생산자·수출입물가지수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했다.
제11차 표준산업분류, 관세청 통관수출입자료 분류체계 개정내역을 반영해 조사대상 품목도 개편했다. 기존 친환경자동차로 집계하던 품목을 하이브리드승용차, 전기승용차로 세분화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시장이 확장하면서 생산자물가에서 온라인콘텐츠서비스 품목을 온라인콘텐츠서비스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나눴다. 반면 대부분 해외에서 생산되는 TV용LCD는 수출입물가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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