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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오피스 면적을 전부 합치면 1500만 평(약 4950만㎡) 정도 됩니다. 패스트파이브는 이 중 최소 100만 평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패스트파이브와 연계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워크 본사가 파산 신청을 하는 등 공유 오피스 업계에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지속적 확장’과 ‘연계 서비스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강조했다. 공유 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설립 이후 빠르게 확장하면서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4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지점과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최근 클라우드 솔루션 등 각종 연계 사업이 순항 중이다. 김 대표는 “공유오피스는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지금보다 2~3배 규모가 커진다면 연계 서비스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유오피스는 공간을 임차한 후 기업 고객에게 다시 임대를 놓는 ‘전대’ 사업으로도 일부 알려져 있지만 김 대표는 “공유오피스가 제공하는 부가가치가 많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무 공간을 쓰려면 사무실을 직접 임차한 후 가구 등 집기를 구매했는데, 공유 오피스는 이런 과정 전부를 운영 기업으로 아웃소싱할 수 있다 보니 이용자가 얻는 편익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부분 지점에 있는 라운지와 휴게실, 다수의 회의실은 소규모 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것들이어서 공유오피스 만의 매력이자 장점이라고 김 대표는 자신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연계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자체 조직을 갖추고 △소프트웨어 구매 △그룹웨어 구축 △클라우드 컨설팅 △네트워크·서버 구축 △보안솔 루션 구축 등 각종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클라우드 솔루션 ‘파이브클라우드’를 운영 중이다. 2021년 말 출시 후 약 2년 만에 20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패스트파이브 측은 지난해 매출이 2022년 대비 78% 성장하는 등 연계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공유오피스가 본격 진입하지 않은 중소형 빌딩 시장은 패스트파이브가 바라보는 ‘블루오션’이다. 다수의 중소기업, 스타트업은 공간을 나눠 쓰는 것보다는 독립적인 사무실을 갖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들이 주로 입주해 있는 지상 5~6층 내외 빌딩은 대부분 개인 자산가가 관리한다. 공유오피스가 입주할 경우 건물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보니 대형 빌딩에 비해 공유오피스 기업이 좋은 조건으로 입주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건물 인테리어 비용은 건물주가 부담한 뒤 건물을 운영하는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중소형 시장 공략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패스트파이브의 고객은 모두 기업인 만큼 지점을 늘릴 수록 시도할 수 있는 연계 서비스도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꾸준히 확장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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