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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대표사례 ‘분쟁조정 결과’ 내일 발표…30~60% 배상 비율 나오나

아주경제 조회수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홍콩지수ELS피해자모임 회원들이 대국민 금융사기 규탄 집회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홍콩지수ELS피해자모임 회원들이 ‘대국민 금융사기 규탄 집회’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대표사례에 대한 분쟁조정위원회 결과가 내일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2시 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의 대표사례 각 1개씩에 대해 구체적인 투자자 배상 비율을 정하기 위한 자리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4일 발표한다.
 
5개 은행의 기본배상 비율은 20~30% 수준으로 대표사례에 대한 배상 비율은 30~60%대가 나올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이번 분조위 결과를 통해 투자자도 어떤 은행이 해당 기간에 어떤 판매원칙을 위반했는지, 이에 따른 배상 비율 수준은 어떻게 정해졌는지를 알 수 있다.
 
금융당국은 앞서 지난 3월 분쟁 조정기준안을 발표하며 다양한 사례에 대해 배상 비율을 안내한 바 있다. 다만 당시 기준안과 사례에서는 은행별 구체적인 기본 배상 비율을 밝히지 않았다.


 
조정기준안에서 기본배상 비율은 판매사의 적합성 원칙·설명의무·부당권유 금지 등 판매원칙 위반 여부에 따라 20∼40%로 정하기로 했으나, 이번 대표사례에는 40%까지 인정되는 경우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사 결과 은행별로 모든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적합성 원칙 또는 설명의무 위반 사항이 발견돼 20∼30%의 기본배상비율이 책정됐다.
 
최종 배상 비율은 분조위가 결정하지만, 기본배상 비율에 기존 알려진 투자자별 가산·차감 요인을 더하면 각각의 대표사례에 대한 배상 비율은 30∼60%대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별 배상 비율은 이론적으로 0%부터 100%까지 가능하지만, 극단적인 사례보다는 조사가 된 민원 사례 중 일반적으로 적용이 될 만한 경우가 대표로 꼽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감원은 투자자가 실제 배상받는 비율이 20∼60%가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분조위 결과가 공개되면 은행권의 배상 작업도 더욱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공개된 분쟁 조정 기준안에 따라 자율배상을 진행 중이지만, 배상 비율을 놓고 견해 차이가 이어지며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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