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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가 압도적인 업계 1위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솔루션’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 회사의 솔루션 사업은 식자재 등을 공급이 주력인 ‘밀’분야와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분야로 나뉜다. 지난해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재도약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밑그림이다.
13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회사는 솔루션 사업자로 진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플랫폼 연계 통한 초격차 역량 확보, 미래형 푸드서비스(단체급식) 산업 제시, 차별화 상품 개발 위한 제조사업 가속화를 추진키로 했다.
기업간 거래(B2B) 사업도 강화한다. 국내 B2B 식자재유통 시장의 경우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10% 내외에 그치는데, 이는 시스코 등 미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업 영역을 B2B에서 B2B2C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B2B2C는 기업과 기업과의 거래, 기업과 소비자와의 거래를 결합시킨 형태의 전자상거래다.
압도적 업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인프라와 온라인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식자재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 등 협력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자체 주문 시스템 등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단체급식 시장에서 고객의 메뉴 선호도 등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급식(구내식당) 외에도 이동식·간편식 등 푸드서비스 사업의 범위를 점차 확장 중이다. 무인형 서비스 등 푸드서비스 운영모델을 기반으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3.46배인 EV/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배수)를 1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신성장 동력 확보는 필수다.
회사가 솔루션에 관심을 본격적으로 갖게 된 시기는 2021년부터다. 회사는 2021년 CJ그룹의 중기 비전에 맞춰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고 토탈 솔루션 제공을 통해 국내 최고의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당시 CJ프레시웨이가 새롭게 정립한 미션은 ‘식문화 트렌드와 고객 사업환경에 최적화된 온리원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사업 성공에 기여하는 회사’다. 이를 위한 비전으로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를 결정했다. CJ프레시웨이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상품 △영업 △데이터 △인사 등 밸류체인별 4대 혁신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외식 솔루션 진행 건수는 전년 대비 6배 증가하며, 솔루션 사업자로써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직에서 사임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의 후임으로 CJ 경영혁신 태스크포스에서 활동했던 이건일 경영리더가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성공적이다. 연결기준 회사 매출이 5643억원(2022년 1분기), 6975억원(2023년 1분기), 7315억원(2024년 1분기) 등으로 상승세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3% 급증한 97억원으로 집계됐고, 키친리스는 1년 만에 34% 증가한 196억원으로 나타났다. CK 상품 비중은 전년 대비 2% 포인트 늘어난 32%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사업은 외식 프랜차이즈의 사업 확대에 따른 동반성장 효과가 발생되고 있다”며 “또한 군 급식, 이커머스 등 신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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