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실적 개선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 수출 다변화 전략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자 관련 주식을 담은 ETF 수익률도 치솟았다.
넷마블 편입 비중이 높은 ETF도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흑자전환과 하이브 주식 매각이 소식이 원동력이 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10일) ETF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인 상품은 ‘TIMEFOLIO K컬처액티브’로 14.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서 선보인 ETF로 ‘에프엔가이드 K-컬처 지수’를 추종한다.
이 상품은 국내 게임·화장품·미디어·엔터 업계 주식을 골고루 담고 있다. 특히 △게임 업종에는 넷마블(13일 기준 구성 비중 7.11%) △화장품은 에이피알(7.0%), 씨앤씨인터내셔널(6.96%), 토니모리(6.11%) △엔터 업종에는 JYP엔터테인먼트(4.26%), CJ ENM(3.63%) 등이 있다.
화장품 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상승하자 이 상품의 수익률도 치솟았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K-뷰티 수출현황 및 신규 유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화장품 수출은 6.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년 대비 2023년 국가별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미국이 44.3%, 일본이 7.1%, 중국 -23%로 집계됐다.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 비중이 2021년을 정점(52.8%)으로 하락하는 반면 미국과 일본의 수출 비중이 늘면서 수출 시장이 다변화하고 있다.
에이피알 주가는 지난 7일 29만3500원(종가 기준)에서 10일 34만1500원으로 일주일간 16.4% 뛰었다. 씨앤씨인터내셔널도 같은 기간 7만8900원에서 8만4900원, 토니모리도 8800원에서 9940원으로 올랐다.
5월 둘째주 ETF 수익률 상위 2~4위는 게임 종목을 담은 ETF가 차지했다. 넷마블을 포함해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게임사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이다. 특히 넷마블은 지난해 1분기 282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3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연달아 흑자를 냈다.
넷마블이 지난 10일 보유 중인 하이브 주식 110만주를 매각한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주가는 지난 7일 5만8000원에서 6만9400원으로 뛰었는데, 하이브 주식 매각을 발표한 9일과 실제 매각한 10일 이틀간 주가가 8700원이나 올랐다.▷관련기사: 팔고 또 팔고…넷마블, 하이브 주식 110만주 매각(5월9일)
넷마블 편입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TIGER 게임TOP10′(넷마블 26.44%)이 수익률 2위, ‘HANARO Fn K-게임'(넷마블 12.13%)이 수익률 3위, ‘TIGER K게임'(넷마블 10.68%)이 수익률 4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주간 수익률 하위 1위를 기록한 ETF는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다. 2차전지 업종 전반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관련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가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등이 지난 일주일간 주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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