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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의 도시가스용 미수금이 올해 1분기 4000억 원가량 더 쌓이면서 14조 원대를 넘어섰다. 정부가 가스요금을 억누르면서 사실상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올 1분기 민수용을 포함한 도시가스 미수금이 4129억 원 늘어난 14조 1997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발전용 미수금은 7833억 원 줄면서 총 미수금은 3704억 원 감소한 15조 3955억 원으로 나타났다. 1년째 요금이 동결 중인 주택용 일반용 등 민수용 미수금만 5381억 원 증가한 13조 5491억 원에 달한다.
가스공사는 연료비를 가스요금으로 충당하지 못하면 이를 회계상 미수금으로 처리한다. 미수금은 자산으로 분류돼 장부상 흑자라는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일반적인 회계 기준이 적용된다면 미수금 만큼의 추가 적자를 본 셈이 된다.
가스공사가 이날 발표한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한 12조 8106억 원, 영업이익은 56.6% 증가한 9216억 원이었다. 가스공사의 매출은 LNG 가격 하락으로 민간 발전사들이 가스공사를 통하지 않고 직수입 비중을 늘리면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국제 에너지가격 안정화로 인해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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