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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가 최근 1년 동안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다만 미수금은 여전히 골칫거리로 남았다.
13일 가스공사는 공시를 통해 2024년도 1분기 영업이익이 921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6% 증가한 값이다. 매출은 12조8107억원, 당기순이익은 406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6% 감소, 191.9%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국제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세 덕분이다. 가스공사는 올 1분기 전년도 용도별 원료비 정산으로 2553억원을 받았다. 1분기 영업이익 증가분(3322억원)의 대부분을 원료비 정산으로 올렸다.
실제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22년 3월 9일 127.9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 8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올해 5월 10일 기준 국제 유가는 84.9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가스공사는 도매공급비용 총괄원가 정산으로 739억원을 받으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견인했다.
다만 미수금은 여전히 막대한 규모로 쌓이면서 큰 숙제로 남았다. 올 1분기 총 미수금은 15조3955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704억원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증가했다. 올 1분기 민수용 도시가스 민수금은 14조199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129억원 증가했다. 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2021년 1조7656억원 규모였지만 올 1분기 14조1997억원까지 확대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가스공사의 미수금 회수를 고려하면 가스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최근 환율 상승 영향으로 미수금이 다시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스요금은 지난해 5월부터 1년 가량 동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상요인을 전부 반영하지 못하면서 민수용 미수금이 14조원 가량 누적됐다. 유가, 환율 상승을 감안한다면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어느정도 인상해야 올해 하반기부터 미수금이 다시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며 “급격한 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상이 어느 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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