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달앱 시장이 시끄럽다. 배달의민족(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가 최근 ‘무료 배달 전쟁’에서 ‘멤버십 구독 전쟁’으로 전환하면서 배달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배민의 유료 구독 서비스, 배달앱 성수기 등을 앞두고 있어 현재 배달앱 시장의 전쟁은 서막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배달앱 시장의 새로운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배달업계 1위인 배민이 조만간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다 쿠팡이 기존 회원의 유료 멤버십 월 요금을 오는 8월부터 인상하면 배달앱 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또한 배달앱 성수기인 여름철에 각 사가 내놓은 각종 프로모션도 얼마만큼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우선 현재 업계 1위인 배민이 이달 중으로 유료 멤버십인 ‘배민클럽’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쿠팡이츠와 요기요에 이어 본격적으로 ‘구독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다. 배민클럽에는 배달비 할인뿐 아니라 B마트, 배민스토어 등 다양한 혜택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배민은 구독 멤버십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해 ‘업계 1위’라는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배민이 업계 1위인 만큼 ‘배민클럽’이 얼마나 파급력을 발휘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로켓직구 혜택은 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묶음 배달 무료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배민은 음식 배달 서비스에만 집중하고 있어 이달 중 출시될 배민클럽이 쿠팡의 와우 멤버십을 뛰어넘을 만한 서비스를 내놓지가 관건이다.
이 가운데 오는 8월 쿠팡 와우의 기존 회원의 월 구독료가 인상 이슈도 주목해 볼 만하다. 현재 쿠팡 와우의 기존 회원 월 멤버십 가격은 4990원으로 유지 중인데 오는 8월부터 기존회원도 신규 회원과 동일하게 789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멤버십 가격 인상 이후 기존 회원들이 대거 이탈할 경우 최근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위로 올라선 쿠팡이츠의 질주가 주춤할 수 있다.
배달앱 시장의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철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음료 배달이 급증하고 휴가를 많이 가는 여름철은 특히 배달앱 성수기로 통한다. 이 시기에 각 업계가 배달비 추가 할인 등 각종 프로모션을 내세우면서 기존 회원을 유지하고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일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비 0원’으로 시작한 배달앱 시장의 지각변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구독 멤버십부터 계절적 이슈 등이 많아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예상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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