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가공식품 가격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3년 가공식품 소비자태도조사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10월 주부 등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출액 규모가 큰 가공식품 만족도는 3.6점으로, 전년 3.89점보다 하락했다.
모든 요소가 전년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20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20년 3.6점, 2021년 3.5점, 2022년 3.4점, 지난해는 3.3점이었다.
요소별 만족도 가운데 편의성은 3.9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4.1점을 기록했던 편의성은 2023년 0.2점 하락했다.
이후 다양성(3.79점), 맛(3.71점), 안전성(3.52점) 등도 전년 대비 만족도가 감소했다.
최근 1년간 ‘전체 식품 소비 지출’ 수준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가공식품 지출도 지속 상승 추세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가공식품 지출이 변화한 주원인으로는 ‘가격 변화’가 68.5%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후 식생활 패턴 변화(40.6%), 품질(39.3%)가 뒤를 이었다.
장바구니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공식품으로는 ‘면류’가 꼽혔다. 면류가 25.5%, 유가공품이 14.4%, 주류가 5.8%, 간편식이 5.7%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구입 주기는 전년 대비 길어졌다. 조사 결과, 40.6%가 ‘주1회’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2주 1회’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가구가 26.7%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주1회’ 구입과 ‘주2~3회’ 구입 비율이 감소하고 ‘2주 1회’ 비율이 증가했다. 2022년 ‘주1회’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비율은 50.2%로 과반을 차지했지만 물가 부담 등의 이유로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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