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감소하던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4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가 13일 발표한 ‘2024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4조1000억원 늘었다. 올해 1월(9000억원) 이후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것으로, 증가폭은 지난해 10월(6조2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주담대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 3월 5000억원에서 4월 4조5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300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 2조2000억원 감소했던 은행권 기타대출이 지난달 6000억원 증가로 돌아섰고, 2금융권 기타 대출도 감소 폭이 둔화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집행돼 가계대출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4월 중부터 은행 재원으로 집행되면서 가계대출 통계에 2조8000억원 증가로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 3월 2조원 증가했던 은행권 자체 주담대가 지난달 3조6000억원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총 1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3월 3조3000억원 줄었던 것에 비해 감소세가 둔화됐다. 상호금융(-2조1000억원)은 감소세가 이어진 반면 여전사(6000억원), 저축은행(5000억원), 보험(100억원)은 신용대출 등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청약으로 인한 기타대출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4월 가계대출 증가규모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했다. 이어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 지속,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 등으로 인해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가계부채가 GDP 성장률 내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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