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사업적 도약과 함께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한컴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46억원, 영업이익 6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7%, 161.9%씩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1.7%까지 상승했다. 한컴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과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별도기준으론 매출액 338억원, 영업이익 12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년 동기보다 17.8%, 31.3%가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5.9%를 기록했다.
호실적을 이끈 건 클라우드와 웹기반 제품 사업이다. 관련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8%에서 18.9%까지 늘었다. 한컴은 기존 설치형 ‘한컴오피스’의 안정적 성장 아래 한컴독스, 웹기안기 등과 같은 클라우드와 웹기반 제품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AI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의 상반기 정식 출시를 비롯해 연내 ‘한컴독스 AI’와 ‘한컴 어시스턴트’ 출시가 연달아 예정돼 있다.
오는 5월에는 PDF 문서에서 AI 데이터를 추출하는 ‘한컴 데이터 로더’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이 제품은 초대형언어모델(LLM)의 단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최소화할 해결책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목받는 ‘RAG(검색 증강 생성)’에 문서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다.
5월 글로벌 출시 후 최근 한컴이 투자한 스페인 AI 보안 솔루션 기업 ‘페이스피’의 네트워크와 글로벌 고객사를 연계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연결 종속사인 한컴라이프케어도 개인용 소방안전 장비에서 국방 부문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원가 구조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매출액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도 75.5% 감소한 8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한컴 측은 올해부터 전반적인 실적과 수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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