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2%로 알파세대 부모, 자녀의 경제 교육에 적극적…
알파세대의 소비 취향, 자녀들에게도 전이
세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신인류로 불리는 ‘알파세대’의 가족, 교육, 경제, 디지털, 소비생활을 담은 ‘알파세대 탐구 보고서 2024’를 발표했다.
Z세대의 다음 세대인 알파세대가 각종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현재 알파세대는 유년기·청소년기여서 단독 연구하기엔 이른 것이 실상이다.
다만 세대 특성은 단독으로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 세대나 이전 세대에 영향을 받곤 하는데,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는 알파세대가 밀레니얼 및 X세대 부모와 긴밀히 교류하며 영향을 받는 모습이 두드러지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알파세대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그들의 부모도 함께 조사했으며, 보다 심도 깊은 연구를 위해 알파세대와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초등학생 알파세대 부모의 94.2%는 자녀에게 경제 교육을 하고 있어
보고서에 따르면 알파세대 부모는 자녀의 경제 교육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앞으로의 시대에 자녀에게 필요한 교육을 물었을 때 ‘경제 교육’이 61.5%를 기록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응답자 중 무려 94.2%가 자녀에게 경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부모 중 52.4%는 자녀에게 주기적으로 용돈을 주고 있었다. 경제 교육에 적극적인 부모의 영향으로 알파세대는 어릴 때부터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익히고 있다.
알파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이들의 공통점은?
알파세대는 일상에서 부모와 교류하는 기회가 많아 여느 세대보다 부모-자식 간의 긴밀한 정서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전국 15~63세 남녀에게 가족의 의미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을 물었을 때 X세대부터 Z세대는 ‘정서적인 지원·의지’를 1위로 꼽았다. 과거에 비해 혈연관계보다 정서적 유대감을 중시하는 모습이다.
이들 중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가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자녀와 소통하는 이야기 주제를 살펴본 결과, ‘취미 생활’이 52.6%, ‘인상 깊은 콘텐츠’가 40.4%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보고서에서는 알파세대의 하루 일과표 및 인터뷰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관심사와 취향을 공유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알파세대의 소비 취향 및 선호도 형성에도 부모의 영향력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자녀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조사해보니 상위 20개의 브랜드에 나이키, 아디다스, 애플, 삼성 등 성인 타깃 브랜드들이 두드러졌다. 소비에 있어서 부모의 취향이나 브랜드 선택이 알파세대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전이된 모습이다.
신(新) 소비 세대가 자주 가는 쇼핑 스팟, ‘다양한 선택지’라는 특징 있어
이번 보고서에서는 알파세대와 1:1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들이 자주 방문하는 쇼핑 스팟도 다루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알파세대는 쇼핑·여가·음식 등을 소비하는 공간이 세분화됐으며, 본인의 취향에 따라 지갑을 여는 양상을 보였다. 이들은 무인 문구점(무인 아이스크림점), 다이소, 아트박스에서 간식과 문구류를 구매하고 있었으며 장소별로 방문하는 목적과 구매하는 아이템도 달랐다.
한편 친구들과 여가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는 인생네컷과 같은 포토부스, 코인노래방, 뽑기방 등 여러 공간이 나왔는데 개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여가 공간을 향유함을 알 수 있다. 알파세대가 소비하는 대표적인 먹거리는 마라탕·탕후루·버블티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음식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알파세대 탐구 보고서 2024’에서는 알파세대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모습 및 양육 환경, 그들의 교육 및 진로, 디지털 생활 등 알파세대의 전반적인 생활을 면밀히 들여다본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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