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노지작물에 스마트농업 기술 접목
첨단기술과 농업 융복합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토마토, 파프리카, 딸기 등 시설원예 작물을 재배하는 지능형 농장(스마트팜)을 점진적으로 확산하고, 노지 재배 농작물에도 스마트농업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민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농업 분야 디지털 전환, 기술혁신으로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 시책에 따라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과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를 스마트농업 전진기지로 발전시키고 있다.
스마트팜은 시설·원예 작물 재배를 계획하고 있거나 재배 초기 단계에 있는 농업인에게 맞춤형 교육 및 실습, 전문 상담(컨설팅)을 제공한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다녀간 교육생만 모두 6만8642명이다. 특히 정부의 스마트농업 확산 노력으로 농업인 이외 일반인 방문도 늘고 있다.
현재 전국 119곳 교육장에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농업용 로봇 등을 영농에 활용하는 방안과 품목별 재배 기술, 시설 제어시스템, 장비(감지기·구동기 등) 활용법 등을 가르친다.
스마트팜을 새로 도입하거나 기존 온실을 스마트팜으로 전환한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존보다 평균 23% 이상 생산성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 농가 소득은 평균 22% 늘었고, 노동력은 평균 10% 이상 절감됐다.
농진청은 올해 추가로 4개소(경기 고양, 강원 고성, 경남 함양, 울산광역시)를 조성해 스마트농업 기술 보급에 나선다. 아울러 지역 의견을 반영해 노지, 유리온실, 식물공장 등 시설유형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품목별로 생산된 정보(데이터)를 수집, 분석, 가공한 후 농업인에게 제공하는 관제센터 기능도 추가한다. 또 스마트팜 재배 작목을 상추, 잎들깨, 수박, 멜론, 아열대 과수 등 지역 특성화 품목으로 넓힐 계획이다.
스마트농업 기술의 노지작물 적용도 속도를 낸다. 기상, 병해충, 토양 등 외부 환경에 따라 생산량과 품질이 크게 좌우되는 노지작물 재배랑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자율주행 농기계, 자동 논물관리, 디지털 트랩, 작물 스트레스 지수 영상진단 등 현재까지 개발된 스마트농업 기술을 노지작물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노지작물 주산지 시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상 작목은 ▲양파(함양군) ▲벼(당진시) ▲사과(거창군) ▲복숭아(옥천군) ▲포도(상주시) ▲콩(연천군) ▲밀·콩(김제시) ▲대파(신안군) ▲배추·무(평창군) 등이다.
각 시범지구는 스마트 기계화 모델, 병해충 예찰·방제 모델, 간척지 모델 등 9개 유형으로 조성된다. 여기에는 기상재해 조기 경보 시스템, 농기계 자율주행, 작물별·생육 단계별 최적 물관리 등 농진청이 보유한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을 적용한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KT, 경농, 풀무원, 대동, LS엠트론 등 민간 산업체가 보유한 기술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지성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은 “국가 R&D 기술을 기반으로 지자체, 민간이 공동 참여하는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첨단기술을 융합한 현장 적용 모형을 실증, 보급해 농업 생산 구조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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