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신협 창립 64주년을 맞아 지난 10일 대전 유성구 소재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신협 선구자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윤식 회장과 전국 신협 임직원 220명이 참석한 이날 추모식에서 신협은 혼란스러운 금융 환경 속 아시아 1위, 세계 3위의 글로벌 신협 강자로 성장하는데 발판이 됐던 신협운동 정신을 되돌아보고 선구자들의 헌신과 열정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추모식 참석자들은 한국 신협운동의 개척자인 고(故) 메리 가브리엘 수녀와 고(故) 장대익 신부를 추모했다.
고(故) 메리 가브리엘 수녀는 1926년 선교활동을 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이후, 지난 1960년 5월 부산에 현재 신협의 모태인 ‘성가신협’을 설립했다.
가브리엘 수녀는 당시 궁핍이 극에 달했던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선과 구호가 아닌 자립과 자활이라는 신조 아래,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신협운동을 전파하며 한국신협연합회(現 신협중앙회)의 설립을 주도했다.
지난 1982년에는 다수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 감사패’를 받았으며, 지난 1993년 93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또 고(故) 장대익 신부는 한국인 최초로 신협운동을 전개한 선구자로 1960년 6월 국내 두 번째 신협인 서울 ‘가톨릭중앙신협’을 세웠다. 장대익 신부는 신협의 생명은 조합원 간 사랑과 결속에서 비롯됨을 강조하면서, 조합원 중심 운영으로 신협을 통한 고리대 타파에 앞장섰다. 이후 지난 2008년 85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추모식사에서 “지난날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곳을 향해 첫걸음을 뗀 선구자들의 개척정신과 신협운동에 대한 열의는 우리의 앞길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며 “신협운동 정신을 우리만의 고유한 경쟁력으로 삼아 서민과 약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지역사회의 동반자로서 나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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