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의 지휘부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임 전 사단장을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피의자로 13일 소환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해병대 군복 차림으로 경북경찰청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채 상병이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지 299일 만이다.
그는 “작전 임무 중에 안타깝게 순직한 채 해병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사고가 발생한 부대의 지휘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그간 검증되지 않은 각종 허위 사실과 주장이 난무했다. 특히 일부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일부 언론에서 제가 하지도 않은 수중 수색 지시를 제가 하고 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다. 이번 수사에 성실히 임해 이러한 것들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임 전 사단장은 본인의 할 말을 모두 마치자,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수사를 받으러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사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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