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컬처파트너스가 3차원(3D) 캐릭터 제작 솔루션 업체에서 버튜버(가상 유튜버)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미츄’ 운영사 스콘에 투자했다. SM컬처파트너스는 SM엔터테인먼트가 5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M컬처파트너스는 프리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 중인 스콘에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프리 시리즈A 라운드에는 쿼드벤처스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스비파트너스도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시작한 스콘은 코로나19를 거치며 2020년 버추얼 캐릭터 솔루션 미츄로 피보팅했다. 주로 브랜드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 라이브 방송, 영상 콘텐츠 제작 등 버튜버 솔루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자체 모션캡처 스튜디오를 구축하면서 국내 버튜버 그룹을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했다.
SM컬처파트너스는 모회사와 시너지를 내는 벤처에 고유계정(PI) 투자를 주로 진행한다. PI 투자는 운용사가 자본금 등 자기자본을 활용해 투자하는 형태다. 2022년 6월 박성호 대표를 수장으로 영입하는 등 PI 투자 전담 인력을 구성했다. 박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PI 투자팀, 한국수출입은행 국제투자실 등에서 직접투자를 담당한 이력이 있다.
SM컬처파트너스는 PI 투자를 통해 SM엔터의 주요 사업과 결이 맞는 기업만 선별해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일례로 피투자 회사 중 하나인 ‘모드하우스’는 SM엔터 아티스트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코이랩스’는 이미 SM엔터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SM엔터 소속 아티스트인 NCT·에스파 등의 지적재산권(IP)을 빌려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SM컬처파트너스와 스콘이 손을 잡으면서 SM엔터가 진행하는 버추얼 관련 컨텐츠도 스콘이 함께 할 가능성이 있다. 스콘은 이번 투자 자금으로 신규 버튜버 IP를 확보해 버튜버의 성장을 지원하고, K-POP 버츄얼 아이돌 그룹을 육성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와 가상현실 등이 기대한 것만큼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탄생한 버튜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SM엔터에서 진행하는 버튜버 관련 프로젝트와 스콘에서 진행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서로 협업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