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5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케이뱅크는 2024년 1분기 이자이익이 135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1029억원) 대비 31.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억원 대비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증권사 계좌 개설(NH투자· 미래에셋·삼성·KB·한국투자·하나)과 운용 수익이 확대 등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의 1분기 말 고객은 1033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80만명이 늘었다. 케이뱅크 측은 “신규 고객이 몰리며 영업 저변이 확대된 가운데, 수신과 여신 모두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간 것이 분기 최대 실적의 원동력이 됐다”고 자평했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3조9700억원, 여신잔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전년 말(19조700억원, 13조8400억원)과 비교해 각각 25.7%, 6.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1조원, 전세대출 잔액은 약 3000억원 늘었다.
구체적으로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1조원, 전세대출 잔액은 약 3000억원 늘었다. 특히 아담대의 경우, 전체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사업자대출(신용·보증) 역시 올 1분기 대출잔액 1조원을 넘어섰다.
올 1분기 충당금 적립액은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602억원) 대비 19.7% 줄었다. 연체율도 0.95%로 전 분기와 비교해 하락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9%로 작년 말 30.9%보다 더 낮아졌다.
다만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2%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29.1%)에 비해 4.1%포인트 늘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경쟁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생활과 투자 영역의 상품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등 상생금융 실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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