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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 태권브이 아빠 김청기 작가가 말하는 엉뚱함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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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만들어진 태권브이는 40~50대들에게 추억이 담긴 로봇애니메이션으로 평가되며 아직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태권브이를 만든 김청기 작가는 80대가 넘은 나이에도 엉뚱한 상상력으로 작품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전하고 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청기 감독 사진 김호이 기자
김청기 감독 [사진= 김호이 기자]

작가님의 소개부탁드린다
-태권 브이 아버지 김청기다. 팬클럽 사람들도 만나는데 벌써 팬들이 50대 후반, 60대 초반이 됐다.
 
로봇 태권브이는 어쩌다가 만들게 됐나
-늘 나는 애니메이션 감독이 꿈이었다. 디즈니 같은 한국의 만화영화 감독이 되고 싶어서 CF들도 많이 찍으면서 태권브이 감독이 됐다.


 
태권브이로 빚을 지기도 했다고 들었는데 태권브이를 통해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뭔가
-태권브이를 통해서 명성은 얻었지만 경제적으로는 많이 손해를 봤다. 그 시절에 극장의 횡포가 심했다. 그래서 집을 팔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감독을 하게 된 계기는 뭔가
-단행본 작가 8년을 하다가 백설공주와 피터팬을 보게 됐다. 한국의 디즈니가 되고 싶었다. 당시에 마징가Z가 큰 유행인 걸 보면서 우리나라 걸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의 반응은 어땠나
– 부정적이었다. TV가 보급되면서 영화도 타격이 컸다. 나한테는 꿈이자 야망이 컸다. 태권브이가 나오기 전에 CF를 하면서 큰 경험이 되고 큰 동기가 됐다.
 
감독님의 창작의 원천이 궁금하다
– 아이들보다 엉뚱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게 작품 활동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름 앞에 엉뚱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이유가 뭔가
-산수화를 그렸는데 우리나라 풍속화에 태권브이가 있는게 엉뚱하지 않은가. 우리 집사람이 그걸 보더니 참 엉뚱하다고 했다.
 
처음 감독이 됐을 때에 비해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건 뭐라고 생각하나
– 모든 건 기술이 우선이 되긴 하지만 기술을 원천으로 한 내용과 분위기가 앞서 가야된다. 작품을 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잘 생기고 연기를 잘하는 것보다 스토리가 중요하다. 스토리텔링과 연출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애니메이션 감독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
-초기에 애니메이션 기술이 미약했다. 그때 상황과 지금 상황을 보면 비교가 될 때가 많다.
 
태권브이 외에 어떤 작품들을 만들었나
– 태권브이 3탄까지 하고 또리장군도 했는데 빅히트였다. 태권브이 때 졌던 빚을 또리장군을 통해서 다 갚았다. 태권브이는 김청기의 이름을 알리게 한 첫째아들이고 또리장군을 빚을 갚게해준 둘째 아들, 우뢰메도 태권브이 못지 않게 큰 인기를 얻었다. 늘 극장을 하고 싶은 꿈과 어린 아이들을 위한 잡지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월간 우뢰메도 하고 극장 운영도 했었다.


 
요즘 한창 전세계적으로 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는데 태권브이가 로봇개발에 어떤 영감이 됐다고 생각하나
-태권브이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로봇 공학 쪽으로 진로를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태권브이가 로봇 산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태권브이 같은 로봇이 개발된다면 어떨 것 같나
– 그렇게 되면 재밌겠다. 태권브이가 만들어져서 방어 목적으로 만들어져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태권브이 같은 로봇과 관련된 애니메이션이 별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
– 어린이들이 볼거리가 많다. 그리고 자가용 시대가 되면서 주차장도 없고 TV와 스마트폰이 보급이 되면서 영화관을 갈 필요가 없어졌다. SF는 할만큼 했으니까 요즘에는 심청전, 별주부전, 홍길동전을 준비 하고 있다.
 
작가님에게는 태권브이 같은 영웅이 있나
– 만화 작가생활을 하면서 월트 디즈니 같은 만화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태권 브이 이후 어떻게 지내나
-엉뚱 산수 펜화를 그리면서 산수화 속에 태권브이와 외계인 등을 담고 있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한 습관이 궁금하다
-좋아하는 세계관이 항상있다. 자연을 즐기면서 동심을 키워왔다. 그리고 비행기와 탱크들을 보면서 기계공학적인 흥미가 컸다.
 
태권브이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았던 걸까
– 그림이 예쁘고 잘그리고 애니메이션 기술과 동작이 좋다.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스토리가 좋지 않으면 스타가 될 수 없다. 아이디어와 스토리, 연출력을 쌓는 게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감격을 줄 수 있어야 빠져드는 거다. 마음을 놓고 볼 수 있어야 된다.


 

김청기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김청기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 첫 작품이 붐이 일어났을 때, 대한극장에 다 수용을 못해서 세개 극장에 버스로 수용을 했다. 그때 큰 보람을 느낀다.
행운이자 자부심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겼던 건 뭔가


– 태권브이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아직도 매료되어 있다. 심금을 울리고 감동을 울리는 게 중요하다. 어떤 작품이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된다. 삼류는 제품을 만들고 이류는 지식을 팔고 일류는 감동을 판다. 앞으로는 감동이 세상을 지배한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김청기 작가의 꿈은 뭔가
-작품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행복을 주면서 심청전과 별주부전, 흥부와 놀부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게 꿈이다.
우리나라의 전래동화를 재밌게 만들어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어렸을 때 추억을 가지고 삶을 살아갈 힘을 얻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 이 세상은 긍정적인 게 있기 때문에 돌아가는 거다. 햇빛이 강하게 드는 건 그림자가 강하듯이 내 세계관을 만들어나가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고 꿈이 생길 것이다.
 

김청기 작가와 사진 김호이 기자
김청기 작가와 [사진= 김호이 기자]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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