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케이뱅크가 기분 좋은 1분기를 시작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달성하면서다.
최근 고객 기반을 확대한 데 이어 1분기 호실적까지 기록한 만큼 케이뱅크의 IPO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기준 5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04억원과 비교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체급’을 끌어올린 1분기 였다. 수신과 여신 모두 골고루 성장하면서 순익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1분기말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23조97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19조700억원 대비 25.7% 늘었다.
케이뱅크 측은 최근 경쟁력 있는 금리를 확보하고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효과가 나타났다고 봤다.
여신잔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6.6% 늘어났다. 여신의 경우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출시 이후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대출을 내걸면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케이뱅크 주택담보대출 중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1357억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1.9%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아 올해에는 부담이 적었던 점도 순익 상승의 이유가 됐다.
올해 1분기 케이뱅크가 쌓은 충당금 적립액은 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2억원과 비교해 19.7% 줄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경쟁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생활과 투자 영역의 상품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등 상생금융 실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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