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시장 신용위험지수는 전년대비 1.1%p 상승한 5.9%로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수출기업의 대외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해외 바이어 신용평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출대금 미결제 위험을 분석한 ‘2024년 해외시장 신용위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위험지수는 2021년 3.3%에서 이듬해 4.8%로 증가했고 지난해 5.9%까지 치솟았다. 신용위험지수는 전체 해외 수입자 신용평가 건 중에서 신용불량등급(R급)으로 평가된 기업의 비율로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거래 대금의 미결제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 강화, 기업들의 영업중지.파산 증가 등을 해외시장 신용위험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 UAE, 홍콩 등 3개국의 신용위험이 가장 높았다. 해당국에 미국의 경제제재 대상기업이 크게 늘면서 수출대금 미결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고금리 영향으로 미국 등에서 소규모 소매기업이 영업중지·파산하는 경우가 급증하며 도소매 유통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소매유통업 신용위험지수가 2022년 4.8%에서 1년 만에 9.6%p 치솟은 14.4%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중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 신용위험 증가 △베트남 도매업 신용위험 현황 등 주요 수출국 거래 시 참고할 수 있는 최신 이슈 또한 포함하고 있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지속되는 고금리와 지정학적 위험의 영향으로 올해도 해외 신용위험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적절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 수단을 갖추는 것이 필요해졌다”며 “이번 보고서와 함께 K-SURE의 해외기업 신용조사 서비스와 무역보험 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높아지는 해외시장 신용위험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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