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전문가 칼럼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윤석열 대통령이 21개월 만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 회견을 가졌다.
집권 여당이 총선 참패한 상태에서 국정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온 임기 2년에 대한 정리와 앞으로 이어나갈 3년 국정 계획에 대해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5월 9일 윤 대통령의 임기 2주년 기자 회견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주제는 역시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질문이었다.
윤 대통령은 서울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특검 관련 질문에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있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야권에서 특검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도이치니 하는 이런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나를 타깃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지난 정부가 나와 내 가족을 봐주기 수사하며 부실하게 했다는 건지 정말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특검 주장) 자체가 모순”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 이원석 검찰의 수사가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채 상병의 순직을 둘러싼 해병대의 수사에 대한 정부의 의혹 또한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그리고 야권 사이의 지난한 갈등과 반목의 이유가 됐다. 양 진영이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국면에서 국민 여론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월등하게 높게 나타났다.
4개 여론조사 기관(케이스탯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실시한 NBS조사에서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을 21대 국회 종료 전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 물어 본 결과 ‘찬성한다’ 67%, ‘반대한다’ 19%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 압도적인 결과로 나왔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과 60대 응답자층에서도 찬성 의견이 60%이상으로 나왔다. 보수층 역시 특검법 찬성이 더 높았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 회견 그리고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 논란은 빅데이터 어떤 반응으로 나타나는지 살펴봤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5월 6~10일 기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 회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봤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정부’, ‘국민’, ‘특검’, ‘수석’, ‘수사’, ‘국회’, ‘청사’, ‘국민의힘’, ‘민정’, ‘정치’, ‘검찰’, ‘민주당’, ‘경제’, ‘위원장’ 등으로 나왔고 기자 회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국민’, ‘특검’, ‘윤석열’, ‘정부’, ‘수사’, ‘여사’, ‘국회’, ‘김건희’, ‘정치’, ‘민주당’, ‘운영’, ‘야당’, ‘국민의힘’, ‘경제’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윤석열 대통령과 기자 회견 빅데이터 연관어에서 공통적으로 ‘특검’과 ‘수사’ 가 등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가능한 빠른 시간 내 풀어야할 과제임에 틀림없다.
이번에는 김건희 여사 의혹 논란 및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을 확인해 보았다. 같은 기간 동안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특검’, ‘수사’, ‘여사’, ‘국민’, ‘검찰’, ‘윤석열’, ‘국회’, ‘민주당’, ‘정부’, ‘정치’, ‘원내대표’, ‘민정’, ‘조사’, ‘국민의힘’으로 나타났고 채 상병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특검’, ‘수사’, ‘국민’, ‘국회’, ‘원내대표’, ‘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정치’, ‘여사’, ‘정부’, ‘거부권’, ‘검찰’. ‘김건희’ 등으로 나왔다(그림2).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소야대 국회 지형에서 국정 운영을 해야 하는 운명이다. 야권의 특검법이나 사정 정국에 내몰려서는 안 되겠지만 곤두박질친 국민의 신뢰를 더 잃어서도 안 될 일이다. 누적되어 있는 논란과 의혹을 해소해야할 기자 회견은 끝났지만,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 그리고 채 상병 특검법은 여전히 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뒤 고려대에서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전문연구원을 거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한길리서치 팀장에 이어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역임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인사이트케이를 창업해 소장으로 독립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 KBS 등 지상파 방송에서 정치판세를 전망하는 ‘배추도사’로 통하며, 유튜브 전문가로도 활동 중이다. 풍부한 경험과 치밀한 분석력으로 정치의 핵심과 흐름을 명쾌하게 짚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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