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여수 돌산 인근 해상 정박지에서 지난 10일 급유선이 화물선에 기름 이송 작업 중 저유황 중질유 일부가 해상으로 유출되어 해경이 긴급방제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58분께 여수시 돌산도 동쪽 약 17km 정박지에서 650톤급 급유선 A호(석유제품 운반선)가 4만7000톤급 화물선 B호(LPG 운반선)에 급유 작업 중 저유황유가 해상에 유출됐다고 신고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경비함정과 방제정 9척, 유관기관 방제선 2척, 민간 방제선 1척 등 총 12척을 동원해 해상에 유출된 검은색 및 갈색의 기름띠(길이 300m, 폭 300m)를 발견하고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서 10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기름유출은 급유선 A호에서 화물선 B호로 기름 수급 과정에서 밸브 조작 미숙으로 급유선 화물 탱크의 저유황유 일부가 넘쳐 해상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경근 여수해양경찰서 서장은 “선박 관계자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유출량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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