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인사이드 스토리]신형 아이패드 출시에 K-디스플레이가 웃는 까닭

비즈워치 조회수  

애플 신형 아이패드 프로./사진=애플 제공

최근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했습니다. 아이패드 신제품은 무려 18개월 만에 출시되는 터라 업계의 관심이 컸죠. 큰 기대 속에 나온 제품임에도 반응은 긍정적인 편입니다. 가격이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소 높게 책정되긴 했지만, 성능은 여느 때보다 개선됐기 때문인데요.

애플 혁신 기술의 주인공 ‘탠덤 OLED’

특히 이번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는 애플이 최신 칩인 ‘M4’와 함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도입을 강조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애플이 태블릿 제품에 OLED를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간 애플은 OLED 도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에는 OLED를 탑재했지만, 태블릿과 노트북에는 OLED를 심지 않았는데요. 경쟁사들이 태블릿뿐 아니라 노트북에도 OLED를 탑재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애플은 LCD(액정표시장치)를 고수해 왔죠.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출시 행사에서 탠텀 OLED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영상=애플 유튜브

애플은 OLED 도입이 늦은 만큼, 일반 OLED가 아닌 한 단계 개선된 기술을 도입했는데요. 바로 ‘탠덤 OLED’입니다. 이날 애플은 탠덤 OLED에 대해 “한 장의 OLED 패널로는 충분한 밝기가 나오지 않는다”며 “두 장의 패널에서 나오는 빛을 합해 화면 전체에서 경이로운 밝기를 보여주는 최첨단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는데요.

탠덤 OLED는 기존 OLED와 달리 삼원색(RGB)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기술입니다. 덕분에 휘도(화면 밝기)를 높이는 한편, 제품 수명 등 내구성까지 개선된 게 특징인데 1개 층만 있는 기존 OLED 대비 두께 차이도 크지 않습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역대 아이패드 중 가장 얇은 두께로 출시된 비결이기도 하죠.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출시 행사에서 탠텀 OLED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영상=애플 유튜브

삼성 울고 LG 웃었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의 핵심 기술인 탠덤 OLED를 처음 개발한 곳이 LG디스플레이입니다.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출시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활기가 도는 것도 이 덕분인데요.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탠덤 OLED를 양산했습니다. 현재는 벤츠, 제네시스 등에 공급하는 차량용 OLED에 이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그간의 노하우를 태블릿 제품까지 확장시켰습니다. 차량용 탠덤 OLED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IT 제품까지 기술 적용 영역을 넓힌 것이죠.

그 덕에 LG디스플레이는 IT OLED 시장에서 초반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아이패드 프로향 OLED 패널 물량의 65%를 LG디스플레이, 35%를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죠. 

업계에서는 아이패드 프로 2종 중 LG디스플레이가 11인치와 13인치 모델의 OLED를 공급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탠덤 OLED의 후발주자인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용 OLED만 공급한다고 하는데요.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아이패드 프로에 패널을 공급하면서 탠덤 OLED를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탠덤 OLED 초보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율 문제를 겪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회사는 “수율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업계는 경험이 없는 삼성디스플레이에 2개의 발광층을 쌓는 기술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죠.

IT OLED가 K-디스플레이 끌어줄까

물량의 차이는 다소 있지만, 두 디스플레이 업체 모두에 애플의 아이패드 OLED 도입이 희소식인 것은 확실합니다. 애플이 올해부터 아이패드에 OLED를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태블릿 PC용 OLED 시장은 작년 대비 6~7배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죠.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태블릿 PC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1200만대를 기록한 뒤 연평균 24.1%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284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 태블릿 PC용 OLED 패널 출하량이 180만대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높은 성장세죠. 

/그래픽=비즈워치

특히 태블릿 패널의 수요 증가는 기업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태블릿 패널은 모바일 패널 대비 면적이 약 4배 수준입니다. 면적이 넓으니 가격도 더 비싸겠죠.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대비 패널 공급가는 약 3-4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익성 역시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감가상각을 고려해도 패널 단가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국내 패널업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OLED 패널을 양산하고 있어 올해 태블릿으로 인한 매출 기여도가 매우 높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올해부터 시작되는 IT OLED는 기존 응용처 내 OLED 침투율 확대가 아닌 신규 응용처에서의 OLED 적용이고, 시장이 새로 개화한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사실 올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성적표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56.4% 줄어든 3400억원이었고요.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는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손실 4694억원을 기록했죠.

다만 여기서 LG디스플레이 매출 추이는 주목해 볼 만한 대목입니다. 분기 흑자를 기록했던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9.1%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LG디스플레이는 그 이유 중 하나로 ‘IT용 OLED 양산 시작’을 꼽았습니다. 아이패드의 OLED 탑재가 불러온 실적 개선의 신호탄인 셈이죠. IT용 OLED가 대세로 자리 잡을 날이 기대되지 않나요?

비즈워치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영국 BBC “로제의 인기곡 ‘아파트’도 금지”..수능 당일 풍경 보도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BTS 진 “팬송 ‘그리움에’, 훈령병때 느낀 감정에서 시작” [일문일답]

    연예 

  • 2
    ‘돌싱글즈6’ 창현·지안, 공개 이별? “마지막 인사 자리라고 생각”

    연예 

  • 3
    ‘나솔사계’ 22기 영숙, 인기녀 등극? “임팩트 너무 컸다”

    연예 

  • 4
    '나솔사계' 10기 정숙, 가슴 사이즈=집안 내력 "할머니 G컵·母 H컵" [텔리뷰]

    연예 

  • 5
    주례는 전유성, 축사는 이동욱이라는 초호화 결혼식의 주인공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보여드린 건 3%뿐" 휘브가 앞으로 칠해갈 더 다채로운 색깔들 [인터뷰]

    연예 

  • 2
    강화군행복센터, 멋지고 달콤한 가을 특강 성료

    여행맛집 

  • 3
    박원숙 "죽은 아들에 못 해준 것 손녀에 원풀이, 너무 후회했다" [텔리뷰]

    연예 

  • 4
    강화군, 제11회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발표회 성료

    여행맛집 

  • 5
    리버풀 레전드, 비밀리에 동료 톱스타 ‘레즈 이적 강추’ 충격→뒤늦게 알게 된 신임 사령탑 “당신이 감독이야”극대노→'방출 철퇴'

    스포츠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영국 BBC “로제의 인기곡 ‘아파트’도 금지”..수능 당일 풍경 보도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추천 뉴스

  • 1
    BTS 진 “팬송 ‘그리움에’, 훈령병때 느낀 감정에서 시작” [일문일답]

    연예 

  • 2
    ‘돌싱글즈6’ 창현·지안, 공개 이별? “마지막 인사 자리라고 생각”

    연예 

  • 3
    ‘나솔사계’ 22기 영숙, 인기녀 등극? “임팩트 너무 컸다”

    연예 

  • 4
    '나솔사계' 10기 정숙, 가슴 사이즈=집안 내력 "할머니 G컵·母 H컵" [텔리뷰]

    연예 

  • 5
    주례는 전유성, 축사는 이동욱이라는 초호화 결혼식의 주인공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보여드린 건 3%뿐" 휘브가 앞으로 칠해갈 더 다채로운 색깔들 [인터뷰]

    연예 

  • 2
    강화군행복센터, 멋지고 달콤한 가을 특강 성료

    여행맛집 

  • 3
    박원숙 "죽은 아들에 못 해준 것 손녀에 원풀이, 너무 후회했다" [텔리뷰]

    연예 

  • 4
    강화군, 제11회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발표회 성료

    여행맛집 

  • 5
    리버풀 레전드, 비밀리에 동료 톱스타 ‘레즈 이적 강추’ 충격→뒤늦게 알게 된 신임 사령탑 “당신이 감독이야”극대노→'방출 철퇴'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