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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시동’ 건 신세계그룹, 실탄 확보로 신사업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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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수 AMC 대표, 자산 유동화로 원활한 자금 조달 역할 주목

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프라퍼티가 새로 선보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

신세계그룹이 신사업 추진에 쓰일 자금 확보를 위해 부동산투자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알짜 부동산 자산을 활용, 스타필드 신규 출점 등 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에 필요한 재원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12일 유통ㆍ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설립한 부동산자산관리(AMC)회사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신임 대표에 서철수 전 NH농협리츠운용 대표를 선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는 신세계프라퍼티가 100% 출자한 AMC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설립 초기 단계인 만큼 회사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리츠 운영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부동산과 금융 부문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서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고 신세계그룹은 설명했다.

리츠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Equity)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이다. 부동산 개발과 자금 운용할 수 있는 데다 신규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외부 기관, 개인 투자자의 공모 자금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세계그룹은 리츠를 통해 원활한 자산 유동화 및 자금조달을 통한 재원 마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계열사 자산을 유동화할 경우 그룹 내 소유권은 유지하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부동산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이 아닌 관리, 임대 등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이 국내에 손꼽히는 부동산 재벌인 만큼 어떤 알짜배기가 담길지가 업계 최대 관심사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조선호텔 등 여러 알짜 부동산 자산을 가지고 있다. 일단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는 모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의 핵심 자산인 스타필드 등을 바탕으로 ‘스폰서 리츠’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스폰서 리츠란 대기업이 최대 주주이며 해당 기업이 출자한 자산관리회사를 통해 대기업이 리츠에 양도한 부동산을 관리하는 리츠다.

신세계그룹이 리츠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신사업 진출을 위한 대규모 투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의 야심작인 4조5000억 원 규모의 화성국제테마파크를 비롯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재건축), 스타필드 청라·창원 신규 출점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다양한 복합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런 대규모 사업을 위해선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자금 조달이 중요하다. 이에 신세계프라퍼티는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회사가 보유한 우량 자산을 유동화, 이를 신사업에 효율적으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부동산개발부터 PMC(부동산 시설 관리), AMC(부동산 자산 관리)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종합 부동산 개발사로서 벨류체인을 완성,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AMC업계 관계자는 “리츠를 활용하면 신세계가 리츠에 부동산 자산을 편입시키더라도 통제권은 여전히 갖고 있고, 현금 유동화를 통한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신세계그룹이 향후 신규 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리츠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투자자 유치를 위해선 투자 매력도를 높일 알짜 자산을 리츠에 편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우량 자산 유동화를 통해 신사업 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만들 것”이라며 “신사업 구축에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원활한 자금 조달 방식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서철수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신임대표.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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