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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호재·착한 가격에 완판 후광… ‘오산·탕정’ 연타석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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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청약 시장에서 완판(100% 계약 완료)한 아파트의 뒤를 잇는 분양 단지들이 연타석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반도체 산업단지 수혜를 받는 경기 오산시 세교지구, 충남 아산시 탕정면이 그렇다. 이 지역 신축 단지에는 최근 수천~수만 건에 달하는 청약이 쏠리는 등 흥행 보증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오산시 세교2지구 A8블록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지난 7~9일 440가구를 모집한 결과 3142건이 접수, 7.14 대 1 경쟁률로 모든 평형에서 모집 수를 채웠다. 단지가 공공택지에 들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지역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돼 청약 통장이 몰렸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전용 84㎡형 분양가가 4억3600만~4억6700만원”이라며 “지난해 12월에 입주한 인근 ‘더샵오산엘리포레’의 같은 평형 시세(4억7000만~5억1400만원)보다 저렴해 청약 전부터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단지가 위치한 세교지구가 GTX-C 노선 연장이 확정된 오산역이 인근에 있고 반도체산업 R&D(연구·개발) 지원 시설·LG화학 CS 캠퍼스·지식산업센터가 조성돼 향후 높은 미래가치에 청약 수요가 쏠렸다는 분석이다. 이 단지가 완판되면 오산·세교지구는 연속 완판 기록을 잇게 된다. 지난해 분양된 △호반써밋 라프리미어(지난해 10월, 총 850가구) △오산 세교파라곤(지난해 12월, 총 1068가구)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바탕으로 완판에 성공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은 청약 흥행 보증 지역으로 더욱 올라선 모습이다. 지난 7~9일 612가구를 분양한 결과 1만9235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3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6타입 중 5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단지가 위치한 탕정지구가 수도권 1호선·KTX 정차역과 가깝고 GTX-C 연장이 확정되는 등 우수한 교통망을 갖췄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또 기존 일반산업단지·아산디스플레이시티 외 첨단전략 특화 산업단지로도 지정됐고, 초등학교 신설도 확정되는 등 각종 호재가 높은 청약 수요로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인근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한 분양가가 폭발적인 청약 수요의 주요 원인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의견이다. 단지가 있는 탕정지구는 도시개발 지역인 점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용 84㎡형 분양가가 4억7100만~4억9000만원대로, 2022년 5월 입주한 인근 ‘한들물빛도시지웰시티 푸르지오’ 같은 평형 시세(6억5000만~7억1000만)보다 2억원 넘게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 흥행에 탕정읍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청약 불패 흐름을 이어간다. 올해 1월 646가구를 분양해 3만3969건 청약 접수를 받은 ‘더샵 탕정인피니시티 1차’를 비롯해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4월·총 44가구)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지난해 10월, 총 1626가구) △아산 탕정 대광로제비앙(지난해 12월, 총 186가구)이 모두 완판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지역들의 청약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이은 완판으로 높은 청약 대기 수요를 안전망 삼아 청약에 나서는 수요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완판 단지가 나왔다는 건 그 지역 공급 부족으로 인한 주택 수요가 있다는 의미”라며 “오산·탕정 등 입지가 좋은 곳에 합리적인 분양가까지 뒷받침되면서 수요자들이 안심하고 청약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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