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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수소 시대로 나아갈 획기적인 기술 개발이 이뤄지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소 산업이 아직 국민에게 와닿지 않고, 현실화하기엔 제약이 따르는 만큼 국가적으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화석연료 중심의 기존 에너지 산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투데이 석유산업 미래전략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기존의 화석연료와 무탄소 기술이 접목된 공존의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 보면서도, 효율적 탄소중립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토론 좌장을 맡은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석탄을비롯한 화석 에너지 퇴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개발도상국으로선 여전히 화석 에너지가 생존과 직결돼 있다”며 “결국 탄소중립은 과거 인류 문명사가 그랬듯 증기기관, 전기와 같은 기존 질서를 뒤바꾸는 기술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어떤 기술이 최후의 승자가 될진 모른다. 다만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진 탄소문명질서에 무탄소 기술을 접목시키는 공존의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한때 폐식용유가 새 식용유보다 가격이 비싸졌던 시점이 있다. 가급적이면 효율적으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에 대한 고민이 국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수소·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에너지원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시점이고 불확실성을 하나씩 줄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현실화해 우리가 책임질 수 있는 건 책임져야 한다”며 “심지어 전기요금 원가는 우리에게 청구되지 않는 상황이다. 다음 세대에 가격을 다 미루게 되면 결국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들이 그 비용을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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