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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재정 능력 우려…”3분기 내 1500억 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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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2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스테이지엑스의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테이지엑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2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스테이지엑스의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테이지엑스]

제4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공식 출범했지만 재정 능력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확보한 초기 자본금이 500억원에 불과한 데다 컨소시엄 대표사인 스테이지파이브가 자본잠식 상태여서 자본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스테이지엑스는 3분기 이내 1500억원의 증자가 예정돼 있고, 향후 총 6000억원을 구성하는 등 자본 조달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2일 스테이지엑스는 보도설명 자료를 통해 “500억원 외 설비 투자와 서비스 투자를 위한 자금은 1500억원으로, 3분기 이내에 증자가 예정돼 있다”면서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이용계획서 제출부터 지금까지 자본금 규모 및 조달 계획을 변경한 바 없다. 초기 자본금 2000억원, 금융권 조달 2000억원, 시리즈A유치 2000억원으로 총 6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초기 주파수 이용 계획에 명시한 자본금 2000억원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고, 3분기 내 증자를 통해 해당 금액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앞서 시민단체 서울YMCA는 “스테이지파이브와 야놀자, 더존비즈온 등 3개 기업이 총 자본금 500억원을 출자했는데, 그간 공언해 온 사업 자본금 2000억원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당장 주파수할당 대가 납부와 운영비만 겨우 충당하는 수준으로, 이동통신 설비투자와 서비스 준비는 착수조차 힘든 민망한 액수”라고 비판했다.

현재 정책금융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스테이지엑스는 “현재 정책금융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사업에 필요한 예산 계획은 자체적으로 조달한 자금을 우선해 고려하고, 정책 금융은 추후 필요한 경우 정부와 별도 협의하여 사용 유무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책금융 4000억원이 국민혈세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주장은 불필요한 우려”라고 강조했다. 

다만, 스테이지엑스 지주사격인 스테이지파이브가 자본잠식 상태여서 향후 자본조달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스테이지파이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자본잠식 규모는1685억원이다. 전년도 1657억원보다 28억원 늘어났다. 자산 총계는 약 40억원 감소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토론회에서 “스테이지엑스가 제시한 3년간 최소 투자액은 주파수 할당대가인 4301억원과 통신인프라 의무구축비용 1827억원 등 총 6128억원”이라며 “경영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본금을 제대로 조달할 수 있을지, 당초 목적대로 시장경쟁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스테이지엑스는 정식 이동통신 사업자가 되기 위한 절차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7 정부에 5세대 이동통신(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 대가(4301억원)의 10%인 430억원을 1차로 납부했고, 조만간 기간통신사업자 등록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간 베일에 싸였던 컨소시엄 명단도 공개했다. 주주사로 스테이지파이브를 비롯해 야놀자와 더존비즈온이 참여했다. 또 기존 파트너사로 참여한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 신한투자증권 등이 재무·전략적 투자 및 사업 파트너로 협력한다. 앞서 스테이지엑스는 모회사 스테이지파이브가 카카오 계열사에서 분리되면서 자금 조달 준비도 마쳤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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