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사들의 실적 발표가 잇달아 이어진 가운데, 다수 게임사가 영업적자 예상을 깨고 실적 방어에 성공한 소식을 알렸다.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와 흥행몰이로 2분기에도 실적 훈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크래프톤·넷마블부터 엔씨소프트·펄어비스·컴투스·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사들의 지난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크래프톤은 같은 기간 3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2600억원대로 예상됐던 증권가 추정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배틀그라운드(PUBG) 지식재산권(IP)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컴투스와 넷마블은 각각 영업이익 12억원, 3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컴투스의 경우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야구 게임 라인업 등 주력 타이틀의 건재한 인기가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넷마블은 신작 부재로 인한 우려가 지속했지만 비용 효율화 등 내실 다지기에 돌입하며 영업 흑자를 이끌어냈다.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도 123억원,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보다 8.1%, 1085%씩 성장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대표 라이브 타이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콘텐츠 리뉴얼 효과 등 견조한 실적과 신작 ‘롬(R.O.M)’의 국내외 론칭 성과가 일부 반영됐다. PC온라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엔씨소프트·펄어비스는 마이너스 68%, 46%씩 영업이익이 하락했고, 위메이드는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전반적으로 모바일 게임 4종 매출이 감소했다. ‘리니지2M’과 ‘리니지W’가 대규모 업데이트 통한 매출 기저효과도 감소 폭을 키웠다. 펄어비스는 매출 감소보단, 법인세 등 일부 비용이 늘어난 게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당초 게임업계 1분기 실적 전망은 어두운 분위기였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불황이 올해 1분기까진 이어질 거란 관측이 주를 이뤘다. 그럼에도 일부를 제외한 다수의 게임사가 예상을 깨는 실적을 내자,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는 분위기다. 게임사들은 신작 게임 출시와 흥행으로 2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성공하겠다는 포부다.
크래프톤은 앞서 지난 4월 올해 주요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베타테스트를 실시했다. 한국 지역에 한정해 5일 간 진행된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첫 베타테스트에는 5만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집되며 기대감을 모았다.
넷마블은 지난달 24일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지난 8일 선보인 글로벌 정식 출시한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에 이어 다양한 신작들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오는 29일 출시하는 블록버스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를 비롯해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총 4종의 기대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도 2분기부터 주요 게임 타이틀의 서비스 권역을 확장하며 ‘비욘드 코리아’에 속도를 낸다.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을 오는 29일 일본 시장에, 대작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2분기 중 대만·홍콩·마카오를 비롯한 9개국에 출시, 글로벌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2분기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서울’ 등 신규 콘텐츠 공개와 함께 이브 IP를 활용한 신작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차기작 ‘붉은사막’은 게임스컴 등 다양한 행사에 참가해 유저들이 게임을 체험하고 기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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