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회사인 GS이니마가 오만에서 2조4000억원 규모 해수담수화 시설 사업을 수주했다.
환경부는 12일 GS이니마가 ‘오만 구브라3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고 20년간 운영할 수 있는 운영권도 확보해 이날 오만에서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역삼투막 원리를 활용한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2027년까지 지어 생활용수를 하루 30만t 공급할 수 있다. 이번 사업 규모는 2조4000억원에 달한다.
GS이니마는 해수 담수화 시설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조달, 공사, 시운전 등 모든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2027년 완공한 이후 20년간 해수 담수화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GS이니마가 이 사업을 수주한 것은 2020년 12월이다. 그러나 발주처인 오만수전력조달공사가 부지를 변경하자고 요청하면서 사업이 한 차례 중단된 바 있다.
환경부는 작년 8월 한화진 장관이 이끄는 수주지원단이 오만 현지에서 살렘 빈 나세르 알 아우피 에너지광물부 장관을 만나 사업 재개를 요청했다. 이후 오만 측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을 정상화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오만을 ‘녹색산업 해외 진출을 위한 중점 협력국’으로 선정하고 오만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세일즈외교를 벌이고 있다. 한화진 장관 등 고위급·실무급 수주지원단 파견과 그린수소,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해수 담수화 사업 수주 외에도 오만에서는 그린수소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 삼성물산도 오만 살랄라에서 재생에너지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 사업권을 확보했다. 이달부터 풍량 계측을 시작하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개념 설계(Pre-Feed)를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2조원 수주·수출 효과 창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녹색산업 수주지원단 파견을 통해 협상 지원부터 수주, 사후관리까지 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오만 해수담수화 사업 수주로 우리나라 물 산업 분야 국제적 경쟁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동 외에도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시장에서 물 산업 수주·수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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