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를 조성한다. 민간 업계 최대 수준 규모로, 시장은 유동성 공급 확대로 PF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여신금융업계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지속 등 비우호적 부동산 PF 시장 환경 대응을 위해 2000억원 내외 규모의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 2호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업계는 ‘여전업권 PF정상화 지원 1호 펀드'(1호 펀드)를 조성해 PF시장 재구조화를 통한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했다. 1호 펀드 출자금이 소진됨에 따라 기존보다 투자규모를 확대해 후속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1호 펀드의 경우 출자금 1600억원 중 현재 약 1200억원이 집행됐다. 여신금융업계는 기존 분양방식에서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 사업 등 사업구조 변경을 통해 사업장 재구조화를 계획·진행하고 있다.
2호 펀드 2000억원은 민간 업계 최대 수준의 출자규모다. 펀드운용사는 PF사업장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달 중 참여사 확정(9개사 예정)과 펀드투자 계약 체결 완료를 거쳐 펀드를 조성하고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추가 투자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앞으로 금융당국과 함께 동 펀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 등을 파악해 적극 해소해 나아갈 방침이다. 향후에도 금융권 펀드 조성·운용을 통해 자율적인 PF 사업장 정리와 재구조화를 적극 유도한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여전업권 부동산 PF 펀드는 부동산 PF 시장 안정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에 더해서 시장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뜻을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 사례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돼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한 PF 연착륙 유도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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