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강달러에도 20조원 넘는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조54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월 3조4828억원, 2월 7조8583억원, 3월 4조4285억원, 4월 33천727억원 등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10일 기준) 순매수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다. 달러 강세로 인한 원화 약세에 환차손 우려가 크지만 외국인의 매수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것이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월 평균 환율이 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 역시 4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2~5월에 포함해 2000년 이후 단 2번만 확인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들의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 등에 대한 밸류업 수혜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기록적인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들어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8조3069억원), ##현대차##(2조9149억원), 삼성전자 우선주(1조3104억원), ##SK하이닉스##(1조2629억원), ##삼성물산##(1조2165억원), ##KB금융##(7013억원), ##HD현대일렉트릭##(6711억원) 등 전통적인 수출주와 밸류업 수혜주가 대거 포진하고 있다.
정부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다 구체화하고 추가적인 규제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9일 열린 ‘열린 ‘2024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에서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에 대한 법인세·배당소득세 감면 혜택이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3분기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4분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지속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금융위는 금융기관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하는 망 분리 규제 개선과 관련해서도 외국계 금융회사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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