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이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베트남 내 사업 투자 확대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11일 베트남 현지 매체 꽁트엉(공상)신문에 따르면 전날 레 민 카이 부총리는 이 부회장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카이 부총리는 그간 베트남과 한국 정부 간 협력 관계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특히 효성과 같은 베트남 내 한국 글로벌 기업 투자자들이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카이 부총리는 한국이 베트남의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들은 현재 21개 중 19개 경제 부문과 63개 성·시 중 59곳에서 총 9957개의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으며 총 투자 자본은 약 870억 달러(약 119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중 효성은 삼성, LG에 이어 베트남에 투자하는 한국 FDI 파트너 중 세 번째로 큰 기업이다.
부총리는 산업, 건설, 무역, 정보 기술 등 분야에서 효성의 효과적인 사업 투자 활동과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해 언급하며 베트남의 사회 경제적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효성그룹은 2007년부터 원자재 산업, 섬유 산업, 화학 산업, 산업용 전기 시스템 등에 걸쳐 베트남에 총 40억 달러(약 5조49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에 이상운 부회장은 효성그룹의 한국 공장 대부분이 베트남으로 이전되었음을 강조했다.
효성은 가장 최근에 베트남 내 탄소섬유 공장 프로젝트에 투자한 가운데 바리어-붕따우성에서 총 자본금 7억3000만 달러(약 1조20억원)를 투자하여 △첨단 소재 △친환경 소재 △바이오 원료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공장으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또한 효성의 글로벌 및 베트남 활동에 대해 설명하며, 생산 투입용 원자재에 대한 수입세율에 대해 몇 가지 사항을 제안했다. 아울러 베트남에서 ATM(자동화 기기) 생산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솔루션과 은행 시스템 현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에 따르면 효성은 ATM 제조 부문에서 세계 3위다. 효성은 베트남에서 ATM 기계를 제조하는 공장에 투자하기를 원하며, 이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더불어 호찌민시 하이테크 파크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 투자도 원하고 있다.
카이 부총리는 효성이 투자를 위한 조사를 확대하고 효성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더욱 사업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투자 환경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며 효성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효성이 베트남 국가은행, 재정부 등과 협력해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고 효성이 베트남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나아가 카이 부총리는 원자재 산업, 산업 전기 시스템, 데이터 센터 및 바이오 연료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는 효성의 계획을 환영하는 동시에,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 △베트남 국내 기업과의 연계 촉진 △베트남 내 생산 가능한 소재 사용 △근로자 복지 보장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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