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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후무기 러시아에 넘기고 신형개발·생산…국정원 “정밀 분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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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기술 갱신된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조종유도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봤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기술 갱신된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조종(유도)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봤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12일 북한이 노후 재고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고, 외국산 부품을 불법 조달해 신형 무기 생산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쓴 무기 가운데 1970년대 북한산 122㎜ 다연장로켓포가 포함되는 등의 “동사안 관련 정황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제반사항에 대해 지속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의 한 사진작가는 전쟁 현장에서 ‘방-122’ ‘파지'(파편형 지뢰) 등의 한글이 적힌 포탄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지난해 9월엔 우리 정보 당국과 군 당국은 북한이 122㎜·152㎜ 포탄을 러시아에 공급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공개한 적은 없다. 전문가들은 이 포탄이 북한의 122㎜ 방사포(다연장로켓의 북한식 표현)용 로켓탄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북한이 러시아에 노후 재고 포탄을 넘기고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개량형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8월 방사포 공장을 시찰하고 “이제는 포탄생산에 총궐기하여 우리 포병무력의 전투성을 한 계단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산력 제고를 독려한 바 있다. 또 지난 11일에는 유도 기능이 적용된 신형 240㎜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지난 2월 영국의 무기감시단체인 분쟁군비연구소(CAR)는 “우크라이나에 떨어진 러시아군의 북한산 탄도미사일 잔해에서 미국·유럽산 부품이 91%에 달했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미국의 안보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감시를 피해 러시아나 중국 등으로부터 부품을 전달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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