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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진출 스타트업 “라인 관련 멀리서 보게 돼…韓 투자 많이 뒤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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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호 닥터나우 대표(왼쪽) 등 4개사 대표들이 12일 일본 CIC 도쿄에서 현지 진출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세은 기자

“일본 라인 사태 관련해 일본 정부와 벤처캐피털(VC)와 일을 하는데 이번 일은 정말 의외였어요.”

일본 CIC 도쿄에서 12일 일본에 진출한 4개사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났다.

일본 도쿄에 진출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이번 일본 라인 사태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보다 특정 라인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라인은 생활 서비스라 비즈니스랑 달라서 멀리에서 보게 된 경향이 있다. 비즈니스가 성숙해지고 슈퍼앱까지 모빌리티를 고려 나중에 면밀하게 고민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정세형 오비스 대표는 “2020년 일본에서 창업하고 2021년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비즈니스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법인 등기를 하려면 주소가 필요하다. 외국인은 주소가 없는데 주소를 받으려면 내국인이어야 한다. 주소가 없으면 법인을 못 만든다. 법인을 만들었는데 은행계좌를 만들 때 거래 실적이 없으면 못 만드는데 VC가 보증을 서주고 케이 스타트업 센터(KSC)가 이런 역할을 해준다”고 언급했다.

또한 “일본에서 민간사업자 주소지를 받으면 안전성이 떨어진다. 신뢰감이 중요한데 명함에 주소지를 항상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투자시장이 앞도적으로 크다. 한국은 투자가 많이 뒤쳐지고 올드하다”며 “자본시장은 일본이 몇 단계 발전해 오히려 투자는 더 선진화 된 느낌이다. 일본은 씨드투자부터 규모가 큰데 한국은 씨드투자가 1억원에서 10억원인데 일본은 10억원이 기본이다. 4년차에 일본에서 600억원을 투자받았다. 상장하긴 쉽지만 그 이상 올리는 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국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서 일본 오기 직전까지 고민을 많이했다. 일본 시장에서 사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최근 쿠팡이 대만 진출을 열심히 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가 대만에 간걸로 안다. 쿠팡은 큰 회사인데 첫 번째 해외진출은 무조건 파운더가 직접간다. 쿠팡은 가족들까지 대만으로 갔다”며 “일본은 한국에 비해 2배 넘는 인구와 큰 산업이 마음에 든다. 규제캡도 전혀 없다. 결국 새로운 시장에서 꿈을 키울 수 있고 충분히 문화에 적응될 수 있는, 파운더가 직접 가서 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밝혔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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